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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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예치서비스 출금지연…’FTX 파산’ 후폭풍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자체 예치 서비스 ‘고파이’ 상품의 출금이 지연되면서, ‘FTX 파산 후폭풍’이 국내 거래소까지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고팍스는 자체 가상 화폐 예치 서비스인 ‘고파이’ 상품의 출금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파이의 출금이 지연되는 사유는 미국 가상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서비스 중단 여파로 알려졌다.

고파이는 고객이 가상 화폐를 맡기면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인데, 이 가상 화폐를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을 통해 운용해 왔다.

그런데 FTX에 돈이 묶인 가상 화폐 투자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이 신규대출과 환매를 중단하면서 고팍스까지 영향을 받은 것이다.

앞서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은 FTX 사태 여파로 비정상적인 인출 요청이 현재 유동성을 초과했다며 신규 대출·환매를 중단했다.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은 대형 가상자산 기업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자회사인 제네시스가 운영하는 서비스다. DCG는 고팍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고팍스는 공지를 통해 “고파이 자유형 상품의 원금·이자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며 “고파이 상품은 협력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에 의해 제공되는데,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이) 신규 대여와 상환을 잠정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의 발표가 있기 전 모든 자산을 상환 요청했으나, 상환은 실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규 유동성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다음주 고객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과 그 모기업인 DCG와도 소통 중”이라며 “상환 지연이 있더라도 고파이 예치 자산을 상환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팍스 측은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 차주 중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을 제시한다고 한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FTX 붕괴 여파가 가상화폐 거래소 뿐만 아니라 대부업계로까지 확산하고 있어서 고파이 이용 고객이 언제 자금을 상환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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