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미지급금을 2차로 지급했다.
고팍스는 24일 ‘고파이 출금지연 고객 대상 2차 지급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우선 고팍스는 “올해 2월3일 바이낸스와의 산업회복기금(IRI) 투자 협약 체결 및 1차 유동성 공급을 통해 같은 달 7일 고파이 출금 신청순에 의한 1차 지급을 완료한 바 있다”고 짚었다.
이어 “1차 지급 이후 현재까지 행정절차 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용자들의 기다림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고팍스는 “당사 주주들과의 협의를 통해 각 고객별로 미지급된 고파이 예치수량의 37.31%와 현재까지 발생한 고정형 이자에 해당하는 고파이 2차 지급을 진행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지급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지급 후 보유 예치 수량은 지급 전 수량의 62.69%에 해당하는 수량으로 표기된다. 자금의 출처는 대외비여서 공개되지 않았다.
고팍스는 “2차 지급 이후 고파이 잔여 예치 수량에 대한 최종 지급은 행정절차의 완료 후 일괄 지급할 예정”이라며 “고정형의 경우 잔여 예치 수량에 대해 본 지급일 이후 발생하는 이자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잔여 미지급 수량의 경우 바이낸스 인수 관련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일괄할 예정”이라며 “최종 지급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팍스는 지난해 협력사 제네시스글로벌캐피털 파산으로 고파이 상품에 대한 원금과 이자을 중단했다.
고팍스는 566억원 상당의 자산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글로벌 점유율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고파이 예치 자산 출금을 위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건으로 고팍스 인수를 내걸었다.
이후 지난 2월 고팍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투자를 받아 고파이 미지급금의 25%를 1차로 지급했다. 고팍스는 미지급금을 모두 지급하기 위해 바이낸스를 최대주주로 하는 사업자 변경 신고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