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새 6% 가까이 하락하며 6만5000달러 선으로 주저앉았다.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선에서 움직였다.
특히 장중 비트코인은 한때 6만5000달러선이 붕괴되면서 6만4081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비트코인 6만5000달러가 붕괴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사상 최고점인 7만3750달러를 터치한 후 15일부터 급락하고 있다.
주된 가격 하락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하락의 원인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나와 단기 조정을 맞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크립토닷컴 대표인 크리스 마자렉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행보에 대해 “건전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스템에 축적됐던 레버리지 중 일부를 해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 분석 업체 스위스블록은 지난주 보고서를 내고 “무슨 자산이든지 냉각기가 있기 마련”이라며 “비트코인도 예외는 아니다”고 예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블록의 기술적 차트 분석 결과, 비트코인은 20% 정도 조정을 받아 5만8000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하지만 반감기 등 호재로 인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시 보상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통상 반감기를 거치면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여왔다.
비트코인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가격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내년 15만달러(약 2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내년 15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17일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79점(극단적 탐욕)이다. 지난달에는 72점을 기록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