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2월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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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혼란 속 ‘트론’ 가격 폭등…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혼란 속에 트론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인 트론(TRX)이 폭등해 주목을 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트론은 이날 한때 0.43달러 이상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후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0.4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트론의 갑작스런 랠리는 지난 3일 발생한 한국의 혼란 때문이라는 것이 가상자산 업계의 시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오후 10시2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발표가 나오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곤두박질쳤다.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근래에 1억3000만원 선을 오르내리다가, 3일 오후 10시55분에 1억원 아래로 밀렸고 57분에는 8826만6000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국내 거래소에서만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락한 탓에 3일 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약 -32%까지 벌어졌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 속에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등이 일시 마비됐다.

그런데 트론은 당시 여러 가상자산 중 유일하게 정상적인 송금이 가능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한 가상자산 투자자는 “이번 계엄령 사태로 차익 실현을 위해 송금을 시도했는데, 정상적인 송금 기능이 가능한 건 트론뿐이었다”고 적었다.

업비트와 빗썸 같은 주요 거래소에서 주요 가상자산 거래가 서비스 중단을 겪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대체 자산으로 트론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레이첼 루카스 BTC 마켓 애널리스트는 “트론이 한국 내 주요 암호화폐 간 자산 이전의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거래량이 급증했다”면서 “업비트의 거래 제한이 투자자들을 대체 수단으로 유도했으며, 이는 TRX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저스틴 선 트론 창업자가 “한국인과 함께 해야 한다”는 소셜미디어 글까지 올리면서 트론 가격이 폭등했다.

트론 뿐만 아니라 트론 기반 디파이(DeFi) 프로토콜의 토큰인 저스트(JST)도 가격 상승 수혜를 봤다. 저스트는 50% 급등한 0.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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