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ETH 현물 ETF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겐슬러는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10개 기업과 관련해, 지난해 그레이스케일 대 SEC 소송의 법원 판결이 ‘선례’로 작용할 것 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하나의 신청서로 예단하고 싶지는 않으며, 해당 질문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정황 그리고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애매하게 답했다.
지난 11월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대형 전통금융 기업들이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했고, 이후 프랭클린 템플턴, 아크 21셰어즈, 반에크, 그레이스케일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현재 일부 전문가들은 ETH 선물 ETF가 이미 거래되고 있고, 지난해 그레이스케일이 SEC를 상대로 한 소송(GBTC의 ETF 전환)에서 승소한 것을 감안할 때, SEC가 ETH 현물 ETF를 승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세 명의 판사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GBTC의 ETF 전환을 재평가하라고 명령한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이후 SEC는 결국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 그러나 겐슬러는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기로 한 위원회의 결정이 비트코인에 “한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분야 전체에 도전 과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 분야 전체에 걸쳐 남용과 사기가 만연해 있다. 2022년과 2023년 투자자들이 시장 중개인인 중개자로 부터 적절한 공시를 받지 못한 채,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파산했던 일련의 사태를 떠올려 보기 바란다. 또한 일반 대중의 관점에서 봤을 때 암호화폐 분야는 그다지 탈중앙화 되지도 않았다.”
특히 그는 중개자들이 투자자들의 자산을 한데 모아놓고선 ‘제대로 된 공시’를 제공하지도 않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그들은 뉴욕증권거래소가 결코 허용하지 않을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