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시아 기반 디지털자산 트레이딩업체 QCP 캐피탈이 곧 미국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을 내놨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가격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20% 이상 급등한 상태다.
그동안 ETF 승인을 담당하고 있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금까지 신청서가 제출된 모든 현물 ETF의 신청을 거부했기 때문에, 해당 ETF가 승인된다면 미국 최초가 된다.
이를 두고 QCP는 비트코인 공간에 대한 기관 참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SEC의 현 기조 상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앞서 나가 승인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앞서 SEC의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QCP는 “이 때문에 겐슬러가 지휘하고 있는 SEC의 규제 환경 속에 우리는 가까운 시일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금까지 블랙록이 위원회에 제출한 576개의 펀드출시 신청서 중, 단 한 건만 거절된 ‘576:1’의 확고한 확률을 갖고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여지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QCP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기관 BTC 노출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몇 년 동안 우리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추가적인 단계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랙록 효과는 BTC의 가격 성능 자체를 뛰어넘어 놀라운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BTC/USD 보다 50% 가까이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반등세를 보이며, 그동안 유지되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다.
모니터링 리소스 플랫폼인 코인글라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22일 기준 GBTC의 BTC 현물 할인(순자산 가치 할인; NAV)은 2023년 최저 수준인 ‘33.45%’에 도달했다.
QCP는 GBTC의 최근 실적을 두고 “비트코인이 2017년의 강세장 기록을 경신한 2020년 말 이후 ‘가장 날카로운’ 회복율을 기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