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격 움직임이 사상 최고치를 경합하면서 시총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수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거래소에서 인출이 이뤄지고 있다.
암호화폐 인사이트 회사 크립토슬레이트의 연구 및 데이터 분석가 제임스 반 스트라텐은 3일 X에 올린 게시글에서 수십 억 달러 규모의 BTC 인출에 대해 지적했다.
주류 투자자들은 아직 암호화폐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될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비트코인 거래소의 BTC 보유량이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 스트라텐은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데이터를 공유하며, 3월 1일에만 약 20억 달러 상당의 BTC가 인출되었다고 밝혔다.
“전에는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금요일에는 총 23억 달러가 조금 넘는 비트코인이 거래소를 떠났는데, 지난 5년 동안 가장 큰 규모의 출금 중 하나다.”
현재 글래스노드의 자체 일일 BTC 유출량은 2021년 6월 28~29일 당시 수준과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해당 기간 동안에도 기록적인 인출이 이뤄졌다.
또한 반 스트라텐은 대부분 BTC 현물 ETF 발행사들의 수탁 기관인 코인베이스 프로와 관련해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역할에 주목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며칠 동안 약 4억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당히 큰 규모의 유출 수준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코인베이스에서 목격됐는데, 바이낸스 유출은 ETF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흥미롭다.”
한편, 글래스노드는 3월 2일 기준 모니터링 되는 주요 거래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총 BTC 자산을 228만6,347 BTC(=1,425억 달러 상당)으로 보고 있다.
이는 BTC/USD가 8,000달러에 거래되던 2018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