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해도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던 ‘비트코인 큰손’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폭풍 랠리로 재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세일러 회장의 재산이 지난 3일간 7억 달러 이상(약 1조원)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재산 증가는 세일러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급등과 비트코인 강세 덕분으로 풀이된다.
마이클 세일러가 최대 주주로 지분 약 12%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40% 급등했다.
또 세일러 회장이 다량을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도 이날 6만달러대(약 8000만원)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세일러 회자의 총재산은 지난 한 주간 22억7000만달러(약 3조284억원)에서 29억6000만달러(약 3조9490억원)로 도약했다.
세일러 회장은 월가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당시 1만 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이 이후 6만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그의 투자는 성공작으로 평가받았지만, 이후 폭락하면서 약 9억4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 정도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때도 꾸준히 매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2022년 5월 이후 비트코인이 폭락했을 시기에도 비트코인을 더 사들인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지난 26일 총 1억5500만달러(약 2067억원)를 투입해 비트코인 3000개를 추가 매입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120억달러(약 16조원)에 달한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론을 꾸준히 펼쳐오기도 했다. 세일러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은 출구 전략이기 때문에 최고점에서도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라며 “가상자산이 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부동산보다 기술적으로 우수하며 앞으로도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서도 “비트코인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은 새롭고 디지털 방식이며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전통적인 위험 자산과 상관관계가 없다. 따라서 책임감 있는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도 자연스럽게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