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의 총 이용시간이 1년 만에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화폐 시장에 악재가 잇달아 터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는 1일 ‘증권·투자, 가상화폐 시장 분석 리포트’를 발간했다.
해당 리포트는 작년 11월 1일부터 올해 11월 22일까지 일평균 4000만 모바일 기기에서 확보한 20억 건의 데이터(안드로이드, iOS 통합)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기반해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분석 결과, 두 업종 모두 사용자수와 사용시간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가상화폐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0월 가상화폐 업종의 월간 사용자 수는 604만 9250명으로 지난해 11월(744만 8245명) 대비 18% 이상 감소했다.
동기간 총 사용시간은 2021만 2035시간으로, 6775만 2678시간을 기록했던 2021년 11월과 비교했을 때 70% 이상 감소했다.
가상자산 업종 앱 사용시간 감소는 전 연령대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신규 설치 기기 수 또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업종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령대는 40대로, 전체 연령대 중 올 1월 기준 총 사용시간이 유일하게 1000만 시간을 넘어섰다.
지난 10월 기준 40대의 총 사용 시간은 600만 시간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은 이용시간을 기록하고 있었다.
또 암호화폐 앱의 경우 시장 내 주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국내 FTX 프로 앱 이용자는 평균 3000명대였는데, 바이낸스가 FTX 인수 철회를 발표한 지난달 9일 사용자가 8000명에 가깝게 증가했다. 그러다 22일 기준으로는 800명대까지 떨어졌다.
11월 9일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일간 사용자를 살펴보면 업비트가 180만 9517명, 빗썸이 42만 1880명, 코인원이 9만 3395명, 코빗이 2만 9476명 등이었다.
발표 전날인 11월 8일의 일간 사용자는 업비트 166만 9165명, 빗썸 38만 4776명, 코인원 8만 7970명, 코빗 2만 8552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