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HomeToday가상화폐 시장 부진…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충격타'

가상화폐 시장 부진…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충격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여파로 가상화폐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7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미국 금융당국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예금 인출 사태로 큰 손실을 내며 주가 폭락으로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을 받았다.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실리콘밸리은행을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다”며 “기존 예금은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DINB)이라는 법인을 만들어 이전하고 실리콘밸리은행 보유 자산도 매각한다”고 알렸다.

실리콘밸리은행은 미국에서 16번째 큰 은행으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버티지 못해 파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역사상 파산 은행 규모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크다.

그러자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피어나면서 투자자들은 채권과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이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CNBC는 “비트코인이 한때 2만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불과 24시간 만에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에서 700억달러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이후 가상화폐는 폭락했지만 최적의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소폭 가격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실버게이트 파산의 충격도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를 주요 고객으로 뒀던 실버게이트는 은행 규제 기관의 조사, 의회 조사 및 미국 법무부의 조사에 직면해 있다.

또 회계 법인과 독립 감사인 또한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있어서, 다수 블록체인 기업들이 실버게이트와의 거래를 종료한 상태다.

게다가 미국이 이달 빅스텝(금리 0.5%p 인상)을 단행할거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3월 연준의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은 68.3%로 점쳐졌다.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는 점점 위축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33를 기록하며 ‘공포’ 단계가 계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