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깜짝 반등했다.
7일 가상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보다 상승하면서 한때 2만8000달러선을 터치했다. 현재는 2만79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세는 암호화폐 시장에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뉴욕증시 상승 등 외부 변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국 증시는 고용지수 호조를 계기로 크게 상승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8.01포인트(0.87%) 오른 3만3407.5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31포인트(1.18%) 상승한 4308.5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1.51포인트(1.60%) 오른 1만3431.3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9월 비농업 고용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3만6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명 증가의 거의 두 배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판테라캐피털의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댄 모어헤드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 중 “지난 14년간 비트코인 가격은 연평균 145% 상승했다”며 “지난 2년간의 비트코인 약세는 보다 큰 스케일의 성장 추세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난 것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시 비트코인의 폭발적 상승세가 나오면서 연평균 100%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업계는 20년간 이어질 강세장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49를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중립’ 단계가 유지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