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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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의 역대 최대 폭락, 또 취약성 드러내”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청산 사태가 가상화폐 시장의 위험을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미 동부시간으로 순식간에 10만4782 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당일 최고가 대비 14% 이상 하락한 수치이다.

이후 비트코인은 11만5718 달러로 일부 가격을 회복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같은 날 이더리움 역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최고점에서 12.2% 급락하며 3436 달러까지 하락했다가, 4254 달러로 급반등했다.

이러한 폭락은 가상화폐 시장 역사상 24시간 기준 최대 규모이다.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2월 폭락의 9배, 2022년 FTX 붕괴 당시의 19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외의 알트코인 시장은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알트코인을 추적하는 지수는 단 몇 분 만에 40% 추락했다. 특히 HYPE는 54%, DOGE는 62%, AVAX는 70% 각각 하락한 뒤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코인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는 당일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약 27조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하이퍼리퀴드에서는 100억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베팅이 청산됐으며,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24억 달러가 추가로 청산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의 기술적 오류가 패닉 매도를 더욱 촉진했다. 이로 인해 바이낸스는 피해 이용자에 2억83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제공했다.

매체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일반적으로 보험 기금을 유지하여 고객의 마진이 바닥났을 때 손실을 흡수하도록 설계돼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폭락 사태에서는 이러한 안전장치가 무너졌고, 포지션 청산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저스틴 다네탄 ‘아크틱디지털’ 책임자는 “청산 시스템이 과부하에 걸리면서 이전의 방어선들이 모두 무너졌다. 거래소의 ‘자동 레버리지 해제’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시장이라기보다 덫에 걸려 갑작스레 마감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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