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사업가들이 자체 코인을 홍보하기 위해 8억 원짜리 일론 머스크 동상을 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일론 GOAT’를 만든 사업가 애슐리 샘설런과 앨릭 울버트 등 15명은 26일 미국 텍사스주 테슬라 본사 앞에 대형 머스크 동상을 전시했다.
동상은 머스크 얼굴에 염소 모습으로 로켓 위를 올라탄 형태로, 동상 목에는 D라는 코인 목걸이가 걸려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돈으로 8억원(60만 달러)을 들여 ‘머스크 동상’을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상의 무게는 5.4t이다.
암호화폐 사업가들이 나서서 동상을 제작한 이유는 새로 제작한 ‘일론 GOAT(고트) 코인’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이들은 머스크가 ‘역대 최고의 인물'(Greatest Of All Time·GOAT)이라고 생각해 코인 이름을 ‘일론 GOAT’라고 명명했다.
암호화폐 회사 일론 고트 토큰 관계자는 “머스크의 암호화폐에 대한 많은 업적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동상 설치 이유를 전했다.
이어 “머스크가 동상을 선물로 받아주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머스크가 동상에 대한 트위터 글을 게재할 경우 자신들이 만든 코인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각을 맡은 캐나다의 케빈 스톤 작가는 “처음에는 머스크 본인이 아니고서야 이와 같은 ‘미친 프로젝트’를 의뢰하는 이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일론 고트 공동창업자인 울버트는 “머스크가 동상을 받을 떄까지 테슬라 본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캠핑하며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가들이 머스크의 동상을 제작하고 그의 반응을 요구하는 것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머스크는 현재까지 이 동상과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있다
WSJ은 “가상화폐 홍보를 위해 소셜미디어에 각종 농담과 밈(meme)이 등장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6t짜리 동상을 제작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도 “코인 사업가들이 머스크의 관심을 끄는 데는 실패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