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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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자금세탁 여전…1년만에 액수 68%↑


가상자산이 여전히 자금세탁 등 불법 용도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 동향, 자금세탁 서비스의 부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29조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자금세탁용 불법 계좌에 모였다. 이는 직전 해인 2021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68%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이 자금 가운데 5%인 1조3535억원은 단 4개의 계좌를 통해 자금세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1개의 예금 주소가 랜섬웨어에서 탈취한 가상자산을 중앙화 거래소 등으로 전송하는 자금의 50%를 처리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가상자산 자금세탁 세계는 매우 밀집됐다”면서 “소수의 자금세탁 세력이 범죄를 조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믹서’ 서비스 사용량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믹서는 가상화폐를 쪼개 섞어 추적을 어렵게 하는 시스템이다.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 문제가 거듭되면서 각 국에서도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바로 자금세탁을 근절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암호화폐에만 극단적으로 높은 수준의 자금 세탁 방지 규정을 적용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금융 산업에 적용하는 수준의 규제가 암호화폐 업계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암호화폐를 활용한 자금세탁을 방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법무부는 ‘2023년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상반기 중 ‘가상화폐 추적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연내로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와 지갑사업자에 대한 자금세탁방지(AML) 검사를 진행한다. 

자금세탁 문제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업권에 대한 수시 검사를 확대 운영하겠다는 의도다.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검사 결과 확인된 사업자의 위법 부당 사례를 지속 공유해 다른 사업자의 AML 체계의 올바른 구축과 이행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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