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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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신고 의원 11명 중 7명 ‘내역 공개 거부’


가상자산 보유 및 거래 내역을 자진신고한 국회의원 가운데 7명은 국회를 통한 거래내역 공개를 거부했다.

국회는 28일 공보로 ‘국회의원 가상자산 소유 현황 및 변동내역 공개목록’을 발간했다. 지난 5월 22일 국회법 개정에 따라 국회의원은 가상자산 보유·변동 현황을 지난달 말까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등록해야 한다.

이에 따르면 국회의원 가운데 가상자산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무소속 김남국 의원으로, 5월 31일 기준 약 8억3000만원이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7300만원),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292만 원), 시대전환 황보승희 의원(110만원) 순이었다.

한때 보유했거나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의 종류도 김 의원이 87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황보 의원은 25개였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임기 시작일인 2020년 5월 30일에는 8개 코인 2120여만원어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2만원어치만 보유하고 있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과 김정재 의원은 소유 현황이 ‘등록사항 없음’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을 신고한 국회의원 11명 중 7명은 거래내역 공개를 거부했다. 이에 거래내역은 김상희, 전용기, 조정훈, 황보승희 의원 등 4명에 한해서만 공개됐다.

가장 많이 가상자산을 거래한 의원은 황보 의원으로 2021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코인을 총 197회 사고판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의원들의 거래 횟수는 20회가 넘지 않았고 액수도 소액에 그쳤다.

다만 김홍걸 의원은 “자문위가 자진신고한 내용을 유출했다”고 반발하며 공개를 거부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거래내역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2개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총 2억5000만 원을 입금했고, 현재 남은 가상자산은 7300여만원어치였다. 김 의원은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 의혹이 불거진 5월 5일 이후에도 5월 6일과 8일 각각 1회 가상자산을 거래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가상자산 거래 내역 공개를 거부하는 대신 의원총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의원들의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의뢰하기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취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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