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이틀 연속 하락하며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소폭 하락해 3만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리플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수직 상승했다. 당시 미국 법원은 가상자산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토큰을 판매한 방식은 투자계약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바 있다.
시장은 이 같은 판결을 알트코인에 대한 증권성 판단 기준이 정립되고, 규제가 보다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호재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리플 판결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지 않는 비트코인은 금새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3만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당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해당 판결이 나오기 이전에도 비트코인은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인정해 왔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본격적으로 SEC의 심사를 받게 된 것이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수의 외신은 SEC가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서류를 공식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현물 ETF는 ‘자격 요건 미달’을 이유로 공식 심사조차를 받지 못했지만, 이번 블랙록의 재신청에선 심사를 받게 된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최종 상장 승인까지는 다른 절차들이 남아 있지만,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된 것만으로도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25~26일로 예정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이번 금리 인상이 사실상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6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4·중립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