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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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하락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가상자산 시장은 시장 외부 요인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최근 변동성이 극심해진 가상자산 시장 현황을 다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 등으로 인해 급등했던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한 이유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입 현황 등에 대한 분석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피격 사건을 기점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7월 기준 2조500억달러(약 2800조3000억원)에서 2조4500억달러(한화 약 3346조7000억원)로 20%p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7월 29일부터 약 5일간 고점 대비 14%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한 상황이다.

이러한 요인에는 7월 말부터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이스라엘-이란 전쟁 긴장감 고조, 7월 미국 고용 지표 부진 등 거시경제에서 이벤트들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또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가 조사 중인 가상자산 마켓메이킹(MM) 업체 점프 트레이딩 보유 물량으로 추정되는 3억6820만달러(약 5029억6120만원) 규모의 이더리움 매각 가능성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울러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인한 친 가상자산 성향의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낮아진 것 역시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가상자산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도 해리스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예측 당선 확률은 약 20%p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대선 토론 이전 바이든의 예측 당선 확률이었던 34.5%를 넘어선 44%에 위치하며 빠르게 트럼프를 추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ETHE)도 영향을 줬다.

지난달 23일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대부분의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들이 순 유입을 보였지만, ETHE에서 발생한 순 유출이 이를 무색하게 만든 것.

ETHE에서 유출된 자금은 20억 달러(약 2조7320억원 상당) 규모로, ETHE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에 유입된 자금 규모(15억달러)를 넘어섰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그레이스케일 발 유출세가 이번 이더리움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라며 “이러한 그레이스케일의 ETF 상품 순 유출로 인한 가격 하락은 초기 비트코인 현물 ETF와 유사한 양상을 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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