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매일 약 1500개의 ‘백만장자 지갑’이 탄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가상화폐 분석 회사 카이코 리서치의 분석을 토대로 이 같은 보도를 내놨다.
카이코 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초강세장이 펼쳐지면서 지갑 주소에 100만 달러(약 13억원) 상당을 보유 중인 ‘비트코인 백만장자’도 매일 약 1500개가 생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하루 동안 1691개 백만장자 지갑이 생성됐다. 이는 올해 최고 기록이다.
다만 새로운 백만장자 지갑이 생성되는 속도는 매일 4000개 이상이었던 2021년 강세장 기간보다는 늦다.
이에 대해 리서치는 “새로운 백만장자 지갑 생성이 늦은 것은 신규 자본이 아직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이 신중한 접근 방식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2021년에는 모든 투자자가 암호화폐 열풍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대규모 자본이 유입됐다”며 “이번에는 대형 투자자들이 수익이 날지 확인하기 위해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새로운 기록을 세우면서 일부 투자자는 조정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매일 최고가를 갱신하는 등 초강세장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가상자산 시장에는 사상 최대 수준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셰어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초부터 약 103억 달러(13조5000억원)가 가상화폐 자산 쪽으로 유입됐으며, 이는 2021년 한해 전체 유입액 106억 달러(13조 9000억원)에 육박한다고 알렸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주에만 암호화폐 자산으로 약 27억달러(약 3조5319억원)가 유입됐다. 신규 유입된 금액의 대부분은 비트코인으로 흘러 들어갔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연구책임자는 “최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숏에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주에 1100만 달러가 더 들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