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투기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가상자산 커뮤니티 보고서를 3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크립토 커뮤니티 현황’이라는 주제로, 한국 투자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SNS)와 이들의 투자 성향에 대한 내용을 심층 분석했다.
보고서는 구글 트렌드의 키워드 검색량과 한국 커뮤니티가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 7가지(텔레그램, 카카오톡, 코인판, 디시인사이드, X, 디스코드, 네이버 카페)를 토대로 한국 커뮤니티의 관심도와 투자 성향을 살폈다.
디스프레드는 “구글 트렌드를 통해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국가별 대표 거래소로 업비트와 코인베이스, 비트플라이어로 지정해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들의 관심은 대부분 중앙화 거래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절대적인 검색량에서 코인베이스가 압도적으로 높은 관심도를 보이지만, 인구 대비 관심도에서는 업비트와 코인베이스의 관심도가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라며 “이는 한국의 중앙화 거래소 이용률이 상당히 높은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가상자산 가격은 커뮤니티 활성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고, 이들은 투기 성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 가격과 110개의 한국 가상자산 커뮤니티 채널의 월별 메시지 수 비교 시 지난해 10월부터 12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각 채널의 메시지 수도 급증했다. 반면 같은 해 8월부터 9월 사이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 추세 시 채널 메시지 수 역시 감소했다.
디스프레드는 “가격 상승으로 인한 변동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이에 따라 정보 공유와 토론이 활발해졌다”며 “하락장에는 투자자들의 참여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며 커뮤니티 활동도 다소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시인사이드, 네이버 카페에서도 투기적인 성격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특히 2023년 디시인사이드의 비트코인 갤러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분석 결과 가상자산 이외에 검색되는 단어는 ‘공매도(숏)’로 확인됐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