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전략 비축’에 리플(XRP)이 포함된 것을 두고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뉴스,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금융 평론가 피터 시프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드럼트 대통령은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ana), 카르다노(Cardano), XRP이 대상이라고 짚었다.
이에 시프는 “비트코인 비축의 논리는 이해할 수 있다. 나는 동의하지 않지만, 적어도 이유는 있다. 미국이 금을 보유하는 것처럼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다”라면서 “하지만 XRP 비축의 논리는 무엇인가. 도대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이 다시 위대해질 수 없는 이유는 쓸모없는 암호화폐를 만들고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를 유용한 것으로 포장해 세금으로 구매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투데이는 “시프의 발언에 대해 비트코인 지지자들조차 동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온체인 분석가 제임스 체크 “이건 당신이 남긴 최고의 트윗이다. 비트코인 진영에 온 걸 환영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반면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은 시프의 의견을 즉각 반박했다. 호스킨슨은 “XRP는 뛰어난 기술을 갖춘 글로벌 표준이며, 여러 차례의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10년 이상 지속된 강력한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나는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X에서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이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면서 “멀티체인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협력이 필수적”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디지털 자산 비축이 업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갈링하우스는 “‘암호화폐 맥시멀리즘’이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면서 트럼프가 멀티체인 환경을 인정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