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당국이 솔라나 기반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절차에 돌입하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의 친 가상자산 행보가 빨라지는 양상이다.
10일 코인오태그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제출한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그레이스케일의 솔라나 신탁을 ETF로 전환하는 신청이 승인될 경우, 공식적인 최종 결정 시한은 10월까지 연장된다.
특히 이번 SEC의 결정은 암호화폐 ETF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SEC가 솔라나 ETF에 대한 심사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것은 암호화폐 투자 시장에 있어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신호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는 “SEC가 그레이스케일 솔라나 19b-4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는 중요한 소식”이라며 “이전 제출에서는 이를 거부했던 SEC의 태도 변화를 의미한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도 “SEC가 솔라나를 포함한 암호화폐 ETF 신청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SEC가 이전까지 솔라나를 증권으로 간주하며 관련 ETF 신청을 거부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은 규제 당국의 태도 변화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쟁글 리서치팀 관계자는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심사요청서를 접수하면서 규제 프로세스의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전의 SEC는 솔라나에 대한 유사한 신청조차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SEC 행보는 주목할 만한 조치”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솔라나 ETF 상품의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폴리마켓 데이터에서는 2025년까지 솔라나 ETF가 승인될 확률은 85%로 예상됐다. 이는 XRP(80%) 보다 우위를 점하는 수치이다.
다만 여전히 SEC는 여전히 솔라나를 증권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많다.
SEC의 집행 부서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솔라나가 미등록 증권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으로 볼 때, 솔라나 ETF 승인은 2026년까지 지연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