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3월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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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리플 대상 소송철회…”가상화폐 업계의 큰 승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엑스알피(XRP·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에 대한 소송을 철회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가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SEC가 항소를 철회한다”고 알렸다.

이어 “이는 리플과 가상화폐 업계 모두에 큰 승리”라며 “미래는 밝다.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따르면 갈링하우스는 뉴욕에서 열린 가상자산서밋에서도 “SEC가 처음 우리를 고소한 때로부터 거의 4년3개월이 흘렀다. 여러모로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고 소송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는 우리가 법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옳은 편에 서 있을 것이라고 깊이 믿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플 최고법률책임자인 스튜어트 알더로티는 “리플은 싸웠고, 본질적으로 법적 쟁점에서 승리한 유일한 회사로 SEC의 가상화폐 산업 파괴 책동에 큰 제동을 걸었다”라고 자평했다.

SEC는 2020년 12월 리플랩스가 엑스알피를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고 판매했다며 20억 달러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와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023년 7월 뉴욕지방법원은 “엑스알피가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만 증권법 적용 대상이 되고, 일반 대중에게는 증권이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리플랩스의 사실상 승소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SEC는 법원의 판단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엑스알피의 ‘증권성 여부’는 상급 법원으로 넘어갔었다. 이번에 SEC는 항소를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리플랩스에 대한 SEC의 소송 철회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친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예고됐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SEC는 가상화폐 업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법적 소송과 조사를 중단하거나 보류했다”고 짚었다.

SEC의 소송 중단 사실이 알려진 뒤 단기적으로 엑스알피 가격은 2.43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2.38달러 부근에서 제한된 가격 움직임을 반복하며 뚜렷한 상승 모멘텀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엑스알피 레저(Ledger) 상의 전체 주소 수는 현재 670만 개를 넘어섰다. 이는 장기적인 투자자 관심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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