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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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BI, ‘트럼프 당선 예측’ 폴리마켓 CEO 압수수색


미국 사법 당국이 가상화폐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폴리마켓 측은 정치 보복 의혹을 제기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폴리마켓 창업자 겸 CEO인 셰인 코플란(26)의 뉴욕 자택,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압수수색했다. 코플란이 체포되거나 기소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FBI가 왜 코플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FBI 측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대신 이번 FBI 수사를 두고 소식통들은 “미국 연방 법무부 지휘하에 뉴욕남부지검과 FBI가 벌이는 수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폴리마켓 대변인은 “이번 압수수색은 2024년 대선을 정확하게 예측한 시장을 제공한 폴리마켓에 대한 퇴임 행정부의 명백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폴리마켓은 완전히 투명한 예측 시장으로, 일반인들이 선거를 포함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벤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폴리마켓이 커뮤니티의 의견을 대변하고 사람들이 세계 이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포스트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폴리마켓이 다른 여론조사들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쉽게 이길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했기 때문에 정치적 보복을 당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플란 폴리마켓 CEO는 이날 엑스 계정을 통해 “현재 행정부가 정치적 반대자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 회사를 겨냥해 최후의 수단을 모색한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 “폴리마켓은 정치적 성향이 없다”고 단언했다.

폴리마켓은 2020년 설립된 탈중앙화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해 집단 의견을 크라우드소싱하며, 정치부터 스포츠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투명하고 효율적인 거래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 전날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가 승리할 확률을 58.6%, 해리스가 승리할 확률을 41.4%로 점쳤다.

이는 박빙 또는 해리스의 우세로 본 타 여론조사와는 상당히 반대되는 예측이었으나, 결과적으로 가장 정확히 들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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