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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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BI,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짜 트윗’ 해커 체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공식 승인되기 전에 ‘가짜 트윗’을 게시한 해커를 체포했다.

코인데스크US 등 외신들에 따르면 FBI는 에릭 카운슬 주니어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SECGov)을 해킹한 혐의로 체포했다.

FBI에 따르면 에릭 카운슬 주니어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거주하고 있는 용의자 이다.

그는 SEC의 엑스 계정에 대한 엑세스 권한을 얻은 후 익명의 공모자들에게 통제권을 넘겼으며, 가짜 게시물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는다.

해킹 당시 카운슬은 ‘SIM 스와핑’ 공격을 통해 SEC에 접근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자신의 SIM 카드로 옮겨 이중 인증을 우회하고 계정에 접근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

카운슬은 SEC 직원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가짜 신분증을 만들었고, 이를 활용해 피해자의 모바일 계정에 연결된 새로운 SIM 카드를 구매했다.

SEC 계정을 해킹한 후 카운슬은 구글에 ‘SECGOV 해킹’, ‘내가 FBI의 수사선상에 오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법 집행 기관이나 FBI로부터 연락을 받지 않았더라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는 징후는 무엇인가’ 등을 검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SEC 계정을 탈취하고, 이를 통해 가짜 게시글을 올린 대가로 공범들로부터 비트코인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10일 새벽 미국 SEC의 공식 X 계정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한다’는 가짜 포스팅이 업로드됐다.

이러한 포스팅이 업로드되자 SEC는 “계정이 해킹됐다”며 곧바로 승인 사실을 부인하고 이를 삭제했다.

하지만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3% 가까이 급등했다가 당국이 승인 사실을 부인하자 급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는 현상이 발생했다.

결국 SEC는 해킹 발생 하루 뒤 실제 11종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는 “이번 사건은 금융 시장을 조작하려는 의도로 발생된 심각한 범죄”라면서 “앞으로 이러한 사이버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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