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를 돌파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시총1위 암호화폐의 상승세를 반영하여 11%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는데, 동사는 현재 약 80억 달러에 해당하는 약 19만 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공동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이 같은 이정표에 대해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CNBC TV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비트코인은 새롭고, 디지털 친화적이며, 글로벌하고, 독특할 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나 회사, 분기 별 실적이나, 제품 주기, 경쟁사, 전쟁 혹은 공급망 등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전통적인 위험 자산과 상관관계가 없다.”
기존 시장의 영향으로 부터의 이러한 독립성은 비트코인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로 통한다.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
이날 인터뷰에서 세일러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10년 간의 누적된 수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는데, 이제는 이러한 기대가 충족되어 주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보다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에 따르면 BTC 현물 ETF 출시 초기에는 투자자들이 선물 시장, 채굴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그레이스케일, ETF 사이에서 자본을 이동하는 리밸런싱 기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리밸런싱 단계 이후 자산은 안정화되었고, 투자자들은 이러한 ETF를 통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자연 판매자(주로 채굴자)가 제공하는 공급보다 10배 이상 높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의 비트코인 사랑
폼프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인 앤서니 폼플리아노도 이날 CNBC와의 또 다른 TV 인터뷰에서 BTC 현물 ETF의 전례 없는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 증시에서 5,500개가 넘는 ETF 출시 역사상 첫 30일 이내에 운용자산(AUM)이 30억 달러에 도달한 펀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모두 이 이정표를 달성하며 역사적인 첫 번째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는 비트코인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비트코인을 사랑합니다."
그러면서 폼플리아노는 이러한 펀드에 매일 5억 달러가 순유입되는 놀라운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를 비트코인의 일일 공급량이 900 BTC로 약 4,000만 ~ 4,500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점과 대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차이는 시총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일일 생산량보다 12.5배 더 높은 수요가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