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국 법무부(DOJ)가 존재하지 않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허구로 만들어 70명 이상의 피해자를 착취한 일명 ‘돼지 도살'(로맨스 스캠)로 알려진 사기에 대한 단속 강화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USDT)가 2억 2,500만 달러 상당의 토큰을 동결한 것으로 알려진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다만 테더 측 대변인은 해당 토큰 동결이 법무부의 이번 발표와 연관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DOJ는 악명 높은 ‘돼지 도살’ 사기와 관련해 동남아시아에 본거지를 둔 국제 인신매매 조직을 검거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해 이러한 유형의 사기로 인해 미국 시민이 입은 손실은 33억 달러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CEO는 자금 동결 관련 회사의 결단력 있는 조치에 대해 전하면서, 글로벌 법 집행 기관에 대한 적극적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주로 해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기유형인 ‘돼지 도살’은 사기꾼이 연애나 사적인 관계를 가장하거나 상당한 투자 이익 보장으로 상대방을 유인하는데, 제법 시간을 들여 피해자와의 두터운 신뢰를 쌓고난 후에 피해자로 부터 돈을 받고 잠적하는 수법을 말한다.
한편, 최근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올해 이러한 범죄가 만연해 미국 피해자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혔다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경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