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파생상품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 등에 따르면 CFTC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토큰화 담보를 파생상품 거래에서 활용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고, 규제 명확성을 높이려는 미국 내 정책 기조를 반영한 조치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개최된 CFTC ‘크립토 최고경영자(CEO) 포럼’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직속 디지털 자산 시장 실무 그룹 보고서의 권고를 이행하는 성격을 지닌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비현금성 토큰화 담보를 규제 마진으로 활용하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CFTC 산하 글로벌시장자문위원회(GMAC)와 디지털자산시장소위원회(DAMS)가 관련 내용을 추진하고 있다.
캐롤라인 팜 CFTC 위원장 대행은 “올해 1월 이후 CFTC는 미국의 크립토 황금기를 열기 위한 분명한 조치를 취해왔다”며 “혁신과 블록체인 기술이 담보 관리 현대화와 자본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담보 관리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킬러 앱’이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담보 관리 혁신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파생상품 시장 발전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FTC는 민간 기업, 의회, 국제 규제 당국과 협력해 암호화폐 제도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이를 ‘암호화폐 스프린트’라고 부른다. 암호화폐 시장 개방을 위한 공격적인 ‘크립토 스프린트’를 추진 중”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이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규제 틀 안에서 혁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CFTC는 10월 20일까지 평가, 보관, 결제 및 규정 개정에 대한 공공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GMAC 2024 권고안, 시범 프로그램, 규제 개정 사항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접목하려는 신호탄으로 평가하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히스 타버트 서클 회장은 “유에스디코인(USDC)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쓰면 비용을 낮추고 위험을 줄이며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을 연중무휴 열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