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친가상자산 단체인 디지털 상공회의소(CDC)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CDC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가상자산 산업 지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서 CDC는 “암호화폐가 이번 선거의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한 일부 주요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해 암호화폐 규제 법안에 찬성했다”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바이든과 해리스 행정부의 신중하고 적대적인 접근 방식으로 인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부정적”이라며 “이러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적대감은 민주당의 진보적이고 포괄적인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CDC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디지털 자산 기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혁신을 지지하는 정책을 제한하는 인물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해달라”면서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를 예시로 언급했다.
폴리스 주지사는 정치계에서 오랫동안 암호화폐 선구자였다. 2014년 그는 연방 교환 위원회의 판결에 따라 미 의회에 출마하는 동안 캠페인 기부금으로 비트코인을 수락했다.
그가 이끄는 콜로라도는 미국 주 가운데 처음으로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CDC는 “민주당이 친가상자산 공약을 내걸고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과 공개 토론을 개최해야 한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민주당이 디지털 자산에 대해 더 지지적인 입장으로 전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전격적으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고령 논란을 촉발한 뒤 민주당 안팎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자신의 러닝메이트였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금까지 미국의 정보기술(IT)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랜 기간 정치 경력을 쌓아왔음에도 가상자산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드러낸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