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발생한 FTX사태를 두고 각계의 인사들이 자신의 관점을 공유했다. 특히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공개 발표를 해서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16일(현지시간) 리플의 브레드 갈링하우스 CEO의 발언부터 살펴보자. 그는 美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FTX 사건을 두고 ‘사기극’이라고 꼬집었다.
갈링하우스 CEO는 “암호화폐 업계는 현재 형성되는 단계에 있다”며, “때문에 사기꾼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든다. 암호화폐는 산업으로서 성숙해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날 미국 전 재무장관이자, 벤처 캐피탈 펀드 리버티 스트래티지 캐피탈의 스티븐 므누신 설립자의 경우 CNBC 테크놀로지 써밋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과거 FTX에 대한 투자를 두 차례 검토했으나 결국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한 발 물러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만약 FTX가 고객 자금을 유용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FTX의 밸류에이션은 우리의 두 번째 투자 검토 당시, 첫 번째 투자 때보다 5배나 불어나 있었다. 다소 우려되는 지점이 있었다”며, “물론 당시에는 황당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가 단행되는 것이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내달 FTX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맥신 워터스 위원장과 일부 위원들이 공동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샘 뱅크먼 프리드 전 FTX CEO와 알라메다 리서치, 바이낸스 대표로 부터 FTX 인수와 관련된 증언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FTX 사태로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피해를 입었다”며, “FTX의 사용자와 미국 대중에 일어난 일을 위원회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미국 하원의 제이크 오친클로스 의원이 “FTX 사태는 미국에 명확하고 일관되며 예측가능한 법률이 필요하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평했다.
그는 “FTX가 기술과 관계 없이 미국에 이미 존재하는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FTX가 저지른 범죄는 특정 기술에 특화된 2022년형 범죄가 아니다. 이것은 100년 전에도 불법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