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처리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의 규제법안인 ‘STABLE 법안’을 검토하는 공청회를 열었다.
STABLE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의 승인과 감독 권한을 미 통화감독청(OCC)에 부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1대 1 준비금 유지를 의무화하고, 미국 기반 회계법인을 통해 감사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STABLE 법안은 공화당의 프렌치 힐 위원장과 브라이언 스테일 의원이 공동 발의한 법안이다. 상원에서는 빌 하가티 의원이 유사한 규제 법안인 ‘GENIUS 법안’ 제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의원들은 스테이블코인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빌 하가티 공화당 의원은 “지금이야말로 의회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며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향후 2~3개월 이내에 ‘STABLE GENIUS 법안’의 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리치 토레스 민주당 의원은 “자동차에 대한 입법적 대응이 금지가 아닌 안전한 규제였듯이, 디지털 자산에도 혁신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균형있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블록체인 협회의 론 하몬드는 “민주당 의원 대다수와 공화당 의원 전원이 STABLE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 초당적 지지가 상원 은행위원회의 심의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상원에서 GENIUS 법안의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일각에선 법안이 투자자 보호 장치를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맥신 워터스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자신들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입법만 추진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청문화에서는 찰스 카스카릴라 팍소스 CEO, BNY 멜론의 디지털 자산 글로벌 총괄인 캐롤라인 버틀러가 증인으로 출석해 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버틀러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관련 연방 차원의 통합 규제가 없는 상태”라면서 “규제의 명확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