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과 다르게 미국 투자 자문 전문가 대다수가 올해 현물 ETF 승인에 비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디크립트, 크립토슬레이트 등 블록체인 매체에 따르면 암호화폐(가상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는 5일 437명의 미국 내 금융 자문가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관련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 참여자는 등록 투자 자문가(RIA), 재무 설계사, 기관 투자자, 와이어하우스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올해 출시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중은 39%에 그쳤다. 절반 이상이 연내 출시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다.
이는 오는 10일까지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는 일부 전문가들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ETF 출시 시기에 대해 응답자 22%는 2025년을 예측했고, 24%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설문 참여자의 87%가 시기를 떠나서 현물 ETF가 언젠가는 승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에 관심을 갖고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도 88%로 높게 나타났다.
현물 ETF가 시장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참여자들에게 현물 ETF가 승인되기 전과 후 중 언제 비트코인 매수를 선호하는지 물은 결과, 88%가 승인 이후를 선택했다.
투자 자문 고객사 중 작년 가상자산에 투자금을 배분한 곳은 11%로, 전년 15%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투자는 2019년, 2020년 당시 10% 이하 비중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한 수치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약 60%로 조사됐다.
암호화폐 도입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64%의 참여자가 규제 불확실을 꼽았다. 이어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47%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와 달리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ETF의 이달 출시를 예상하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날도 블룸버그 ETF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임박했다”며 “SEC가 현재 최종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곧 기업들이 자율 규제 내용을 담은 19b-4 서류와 증권 상품 등록 명세 서류인 S-1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