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니어스법 서명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8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12만달러선에서 거래된 후 11만7000~11만8000달러선에서 횡보 중이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11만6000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니어스법 서명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지니어스 법이 시행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들어오게 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같은 법정화폐와 일정한 교환가치를 가지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니어스 법은 달러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의 엄청난 가능성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실현할 명확하고 단순한 규제 틀을 만든다”면서 “어쩌면 이건 인터넷의 탄생 이후 금융 기술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혁명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니어스 법 통과 직후 가상자산 시장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이 4조달러(약 5574조원)에 육박하기도 했고, 비트코인 역시 한때 사상 최고가인 12만3000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가격이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이면서 현재 11만8000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단일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래티지는 추가 매수를 시사했다. 통상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가능성은 호재로 간주된다.
현재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60만1550개(약99조원4000억원)에 달한다. 비트코인 보유량 60만개를 달성한 상장사는 스트래티지가 처음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1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