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와 미국 증시가 근래 들어 가장 긴밀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데이터에서 시총 상위 100개 암호화폐와 S&P 500 지수의 40일 상관계수는 0.67로, 지난 2022년 2분기(0.72)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관계수는 1부터 -1까지 집계되며, 높을 수록 비슷한 가격 움직임을 보이는 양의 상관관계 & 낮을 수록 반대의 가격 움직임을 보이는 음의 상관관계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주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면서,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BTC는 6만4,000 달러를 넘어서는 등 비슷한 가격 움직임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유동성 공급업체 오르빗 마켓의 설립자 캐롤라인 마우론은 “현재 거시적 요인이 암호화폐 가격을 주도하고 있으며, 블랙스완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 내내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유동성 공급업체 아르벨로스 마켓의 트레이딩 책임자 션 맥널티는 “현재 시장은 FOMC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중이다. 따라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보다는 FOMC 위원의 연설이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는 26일(한국시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트레이더 알리 마르티네즈가 자신의 X를 통해 “BTC는 2016년 4분기와 2020년 4분기 각각 61%, 171%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흥미로운 점은 올 들어 현재까지 BTC 가격 움직임이 2016년, 2020년과 비슷하다는 점”이라며, “역사가 반복될 수 있을까”하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