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달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개별 주식의 변동성이 예년보다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S&P500은 최근 1개월 동안 일일 변동 폭이 1% 이내에 머물렀던 반면, 테슬라,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넷플릭스 등은 이번 달 3분기 실적 보고 이후 10% 이상의 일일 주가 상승을 기록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반면, 록히드마틴, HCA 헬스케어는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주 각각 약 8%, 10% 넘게 폭락했다.
이를 두고 FT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분석을 인용해 이번 실적 보고 시즌에 예측치에 미달한 매출을 기록한 기업들은 다음날 S&P500보다 평균 3.3%P 가량 더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일반적으로 예측치를 밑돌 경우 2.4%P 낮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분기에는 평소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것. 예측치를 웃돌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을 경우에 보통 주가는 평균 1.5%P 상승하기 마련이지만, 이번 보고 시즌에는 2.7%P나 오르는 등 변동성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변동성 확대에는 계절적 요인, 지정학적 긴장, 금리 전망 및 미국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꼽혔다.
다만, 이와 관련해 빙키 차다 도이체은행 글로벌 수석전략가는 다음 달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사라지며 “추세가 바뀔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28일 크라우드펀드인사이더에 따르면, 블록체인 인프라 제공업체 블록데몬이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오는 2025년에는 디지털자산 규제 명확성이 크게 확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암호화폐를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분류하자는 내용의 21세기 금융혁신 및 기술 법안(FIT21)이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양당의 강력한 지지 속에 새로운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미국은 소비자 위험과 신기술 간 균형을 유지하면서 다시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