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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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하마스 테러 자금에 암호화폐 조달 의혹 조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암호화폐가 테러 자금으로 조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미국 당국이 조사 중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재무부 금융 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24개 금융기관을 통해 보고받은 하마스의 가상자산 관련 거래금액은 약 1억6500만달러(2172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기관들이 의심스러운 거래 내역을 모두 포함하면서 이 액수는 실제보다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매체는 “미 재무부는 접수된 의심스러운 자금거래 내역의 3분의 2가 코인거래소에서 발생한 점 등의 이유를 들며 잠재적인 테러 자금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 주소 300여개를 하마스와 그 계열 조직 간 자금 이동 경로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하마스의 암호화폐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의회가 감독을 강화할 권한을 재무부에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하마스를 비롯한 테러리스트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금융상품이나 화폐를 선호하고 있다”면서도 “거래가 차단되면서 이들 단체는 점점 더 가상 자산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테러단체의 암호화폐 자금조달 의혹이 제기되자 암호화폐 테러 지원 가능성을 논의해왔다.

실제로 서방 관리들에 따르면 현재 이란은 하마스에 연간 최소 1억 달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가자 지구를 통제했던 하마스는 매년 직접 징수하던 세금 6억 달러를 걷지 못하고 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하마스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 이체 메커니즘을 활용해 그룹의 테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WSJ는 “미 재무부는 최근 수개월간 하마스의 여러 금융인을 제재했으며 여기에는 이 조직의 디지털 통화 자금 조달 설계자도 포함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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