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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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토네이도캐시 제재대상 재지정


미국 당국이 암호화폐(가상자산) 믹서 토네이도캐시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8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 확산과 관련된 명령 범위에 토네이도캐시를 추가한다”고 알렸다.

토네이도캐시는 러시아 개발자 알렉세이 퍼트세브가 만든 회사이다. 페트세브 창업자는 지난 8월 암스테르담에서 체포돼 현재 미국에서 구금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에 따르면 북한은 토네이도캐시를 통해 1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자금세탁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토네이도캐시는 북한 연계 해킹조직인 라자루스에 가상화폐 세탁(믹싱)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가상화폐 믹싱은 화폐를 쪼개 누가 그것을 보냈는지 식별할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믹싱을 반복하면 자금 추적과 현금화 여부, 사용처 등을 추적하기 어려워진다.

재무부는 라자루스가 토네이도 캐시의 서비스를 이용해 3월 해킹한 4억5000만 달러 규모 가상화폐를 세탁했다고 판단했다.

또 토네이도캐시는 6월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하모니에서 절취한 가상화폐 중 9600만 달러, 8월 노마드에서 절취한 가상화폐 780만 달러 상당을 세탁하는 데에도 이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이언 넬슨 OFAC 테러 및 금융정보 차관은 “이번 조치는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 정부는 북한이 최근 일주일간 30여 발의 미사일과 포 160여 발을 쏘는 데 들어간 수천억 원의 비용이 가상화폐 해킹을 통해 조달됐다고 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넬슨 차관은 “북한은 지속적 도발 이웃 국가와 아시아 지역은 물론 국제 평화 안보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최근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수차례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우리 정부도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자금 확보 루트를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미는 지난 8월 워싱턴에서 1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 실무그룹 회의를 열고 공조방안을 협의하고, 차기 회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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