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스콧 베센트 전 소로스펀드 수석투자자의 7억 달러(약 1조 310억원) 규모 자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베센트 지명자가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재산 신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센트 지명자의 자산 포트폴리오에는 비트코인 ETF의 투자 이력이 확인됐다. 구체적인 비트코인 ETF 보유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센트 지명자는 비트코인 ETF 외에도 위안화 거래 계좌, 출판사 올시즌스 지분 등 잠재적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는 투자 자산을 모두 처분할 예정이다.
미국 규정에 따르면 장관들은 이해 상충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특정 지분과 투자를 처분해야 한다.
이외에도 그는 노스다코타주에 2500만달러 상당의 농지와 바하마에 2500만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고, 미국 국채도 1억달러 넘게 보유하고 있다.
NYT는 “베센트의 신고 내역을 종합한 자산 총액은 7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베센트는 장관으로 최종 임명되면 다수의 금융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베센트 당선인은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로 불리는 인물로, 1990년대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를 담당했다.
그는 자신이 창업한 월가 헤지펀드 키스퀘어를 경영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자문역을 맡았던 바 있다.
베센트 지명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보편관세 정책과 대규모 감세, 미 중앙은행(Fed)과의 관계 조율 등을 맡게 된다.
특히 그의 당선은 미국 가상자산 정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베센트 지명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 도입과 암호화폐 규제 완화 등 경제 정책을 지지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베센트 당선인은 최근 인터뷰에서도 “암호화폐는 자유를 의미하며, 암호화폐 경제는 영구적으로 존속할 것”이라며 “암호화폐는 경제적 자유와 혁신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측근은 “차기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대해 포용적 정책을 펼칠 것이고, 베슨트 지명자가 이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