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블록웍스가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미국 법 집행 기관 임직원 중 99%는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내부 교육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미국 법 집행 기관 관련자 300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 중 93%는 기관에서 1년 이상 근무하며 한 건 이상의 암호화폐 범죄 수사 및 조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기관에서 조사한 범죄의 40%가 암호화폐에 연루됐다고 추정했으며, 2027년에는 이 수치가 51%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응답자의 약 61%는 암호화폐 범죄자들의 진화하는 수법에 기관이 대응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검사 출신 TRM랩스 글로벌 정책 책임자 아리 레드보드는 “‘암호화폐 범죄’라는 단어는 모순”이라며, “현금과 마찬가지로 모든 종류의 범죄 활동에 암호화폐가 사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수사관과 검사는 블록체인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받고 충분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의뢰로 글로벌 설문조사 기관 해리스 폴이 내년 미 대선 유권자 1759명을 상대로 11월 말 진행한 서베이 결과 미국 유권자의 73%가 대선 후보들이 암호화폐 등 혁신기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40%는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반면, 46%는 암호화폐 정부의 규제가 마련된 뒤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1~9월 미국에서 암호화폐, 특히 스테이블코인 로비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기간 코인베이스는 로비 자금으로 200만 달러를 지출했는데 이중 상당 부분이 스테이블코인 로비 활동에 쓰였으며, 같은 기간 테더는 로비 활동에 76만달러를 지출, 전년 대비 지출액이 2배 늘었다.
또 USDC 발행사 서클은 30만달러를 지출했는데,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스테이블코인 입법화 또는 감독이 언급된 로비 관련 보고서는 161건으로, 전년 1분기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