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SWIB)가 그레이스케일과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투자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위스콘신 주 신탁 기금 관리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 SWIB는 블랙록 아이쉐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240만 주 이상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100만 주 이상의 주식 보유 내역을 신고했다.
해당 주식 보유량의 가치는 각각 약 1억 달러와 6,400만 달러 수준이다. 해당 서류를 통해 위스콘신 은퇴 시스템은 두 자산 관리 회사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 됐다.
현재 SWIB는 지난 2023년 12월 기준으로 1,56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데, 약 48%가 공공 지분 투자에 투입되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기타 투자에는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및 클린스파크의 주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ETF 전문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이날 X 게시글에서 “보통 13F 양식 상 이러한 대형 기관은 1년 정도(더 많은 유동성을 얻을 때 까지) 신생 ETF를 확보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가 본 것처럼 이는(BTC 현물 ETF) 일반적인 출시가 아닌 것”이라면서 “좋은 징조다. 기관들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더 많은 것을 기대해도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SWIB의 SEC 보고 양식 제출 소식은 앞서 웰스 파고와 JP모건 체이즈를 포함한 주요 은행의 BTC 현물 ETF 투자 내역을 담은 신고 내용과도 유사성을 띈다.
앞서 SEC는 지난 1월 미국 최초 현물 비트코인 ETF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SEC가 자산운용사 반에크 신청서의 최종 신청 마감일로 정해진 오는 5월 23일까지 현물 이더리움(ETH)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전망은 부정적으로 크게 기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