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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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부의장 “‘스테이블코인’ 위험성 존재…규제 필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마이클 바 금융감독 부의장이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 부의장 9일(현지시간) 미리 배포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연설 서면 자료를 통해 금융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이다. 3대 스테이블코인에는 테더와 USD코인, 바이낸스USD가 있다.

바 부의장은 서면 자료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이 규제받지 않은 채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이 적절히 규제되지 않으면 금융권 전체의 구조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달러와 달리 스테이블 코인은 정부가 발행하거나 보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의 위험을 안고 있다”면서 “규제받지 않는 스테이블 코인은 매우 폭발적이고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상화폐 거래 주요 은행으로 꼽히던 실버게이트는 전날 대규모 뱅크런 우려 속에 자체 청산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바 부의장은 “스테이블코인이 적절히 규제되지 않으면 구조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연준 의회가 나서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틀을 당장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기술은 금융시스템을 변혁하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일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도로 가드레일과 같은 방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혼란은 가상화폐가 전통적인 금융권에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규제당국이 적절한 규제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연준이 암호화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방호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기술혁신이 소비자와 금융시스템 전반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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