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여론 조사 결과에서 미국의 암호화폐 유권자들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과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모닝컨설트에 의뢰해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보유한 유권자들 중 올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이자 부통령인 해리스를 지지하는 비율은 47%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도 47%로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 650만명의 미국 암호화폐 소유자들의 지지 정당을 살펴보면 민주당 22%, 무소속 22%, 공화당 18%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대선에서 후보자의 승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조지아, 펜실베니아,애리조나 등 7개 주요 경합주에 암호화폐 유권자들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켓워치는 “두 후보 캠프 모두 이번 선거에서는 암호화폐 투표를 중요시하고 있다”면서도 “후보자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입장에 따라 미국인이 얼마나 많이 투표할지는 의문”이라고 짚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도 미국인이 후보자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태도에 따라 투표한다는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자산 전문 변호사 스티븐 팰리는 자신의 X에 “암호화폐 투표는 없다. 선거는 3~4개주의 소수 유권자에 달려있다”면서 “그들 대부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도 코인에도, 트위터에도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가격 상승의 호재로 평가해왔다.
트럼프는 최근까지도 가상자산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의 가상자산 테마 바인 펍키(PubKey)를 방문해 비트코인으로 햄버거를 구매했다.
해리스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해리스는 뉴욕에서 개최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상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가상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