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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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암호화폐 보유자 3명 중 1명 “도난 경험 있다”


미국 내 암호화폐 보유자 3명 중 1명이 자산 도난 경험이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도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개인의 부주의가 지적됐다.

인터넷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Kaspersky)가 가상자산 위협 보고서(Crypto Threats 2023)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지난 2022년 10월 한 달 간,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중심으로 약 2000명의 암호화폐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보안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에서 조사 대상자의 24%는 “비트코인이나 대체불가토큰(NFT) 같은 암호화폐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25세부터 44세까지 성인층 가운데 암호화폐 보유 비율은 36%, 55세 이상 장년층에서의 비율은 약 10%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가운데는 도난을 경험한 비율도 높았다.

암호화폐 보유자의 1/3이 크든 작든 암호화폐를 도난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도난 원인으로는 신분 도용, 결제 정보 유출, 계정 접근 권한 탈취 등 사례가 가장 많았다.

도난당한 암호화폐의 평균 가치는 9만7583달러(약 1억2675만원)로 상당히 고가로 나타났다.

다만 29%만이 1만달러 이상 고액 도난 사례였고, 사례 중 40% 가까이는 1000달러 이하의 비교적 소액이 없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도난 사례의 주원인으로 사용자의 보안 습관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도난 경험이 높은 것을 토대로 볼 때 암호화폐 시장에서 사용자의 보안 습관이 상당히 부족하다”며 “암호화폐 산업은 비교적 제도적 장치나 구체적인 규제가 불명확하지만 그러한 허점을 감안하더라도 개인의 책임이 더 강조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자산 도난 방지를 위해 어떤 것도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1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백업용 장치나, 보안용 개인 키를 따로 마련하지 않은 경우도 14%였고, 30% 가량은 추가 보호 장치 없이 자산을 보관하고 있었다.

다만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잦은 보안 사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보안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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