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서류를 제출했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 등에 따르면 제미니는 SEC에 비공개 방식으로 기업공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미니는 SEC에 클래스 A 보통주 공모를 위한 폼 S-1(Form S-1) 초안 등록 서류를 제출하며 IPO 절차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S-1은 민감한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도 상장을 준비할 수 있는 절차다.
공모 규모와 가치, 상장 시점 등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IPO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다.
제미니는 2014년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와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 형제가 공동 설립한 미국의 대표적인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다.
이 거래소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거래소를 중심으로 커스터디(자산 보관)와 스테이킹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미니 측은 SEC 검토와 시장 상황에 따라 IPO를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제미니의 IPO 추진 소식은 최근 가상화폐 기업들의 증시 입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가상화폐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점, 미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 ‘지니어스 법(GENIUS Act)’이 통과를 앞둔 점 등을 토대로 속속 IPO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서클(Circle)이 있다. 서클의 최종 공모가는 주당 31달러이다. 총 3400만주를 공모키로 하면서 전체 IPO 규모도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서클의 IPO 주관사는 JP모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이다.
서클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C 시가총액은 615억달러 규모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30% 규모다.
서클은 뉴욕증시에 상장한 후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서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4% 오른 107.7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전날 168.48% 폭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했다. 공모가인 31달러에 비하면 약 24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