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대 기업 아마존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비트코인(BTC) 매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9일 블록비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국립공공정책연구센터(NCPPR)는 아마존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으로 도입할 것을 주주 제안으로 제출했다.
NCPPR은 “내년 4월 아마존 주주총회에서 회사 재무제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현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95%지만 실제 물가상승률은 두 배 이상일 것이다. 아마존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존은 현재 880억 달러(126조384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 비트코인을 매수해야 한다”면서 “지난 6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전년 대비 131%, 5년 전보다 1246% 상승했다. 아마존은 자산의 최소 5%를 비트코인 구매에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속적이고 과도한 물가상승 시기에 기업 가치는 주요 사업의 수익성 뿐만 아니라 수익 가치 보존에 달려있다”면서 “자산을 현명하게 투자하는 기업은 주주가치를 더 크게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NCPPR은 “물가상승 압력에 현금이 지속적으로 평가절하되고 있고, 채권 수익률을 실제 물가상승률보다 낮다”면서 “물가상승 시기에는 기업이 이익을 늘릴 뿐 아니라 이익이 평가절하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현재의 자산만으로 주주가치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크더라도, 채권보다 더 많이 가치가 오르는 자산을 재무 전략에 추가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아마존의 신탁 의무에 포함된다”고 거듭 제안했다.
이러한 주장을 펼치면서 NCPPR은 전 세계 비트코인 보유량 1위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총 38만6700개 보유한 ‘큰 손’이다. 보유량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비트코인 개수 1980만개의 약 2%에 달한다.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입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데 기여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가도 급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