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참여율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포캐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조사 결과에서 미국 성인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참여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가계 경제 및 의사결정 설문조사(SHED)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을 사용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성인은 7%에 불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0%, 2021년 12%에 비해 감소한 수치이다.
또 금융 거래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비율도 급격히 감소했다. 성인의 1%만이 금융 거래를 위해 디지털 자산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50% 감소한 것이다.
암호화폐를 금융 거래에 사용한 사람들 중 30%는 그 이유로 ‘받는 사람이나 기업이 암호화폐를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7%의 응답자들은 암호화폐를 투자 목적으로 구매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암호화폐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령층은 밀레니얼 세대(30~44세)였다. 그 뒤로는 Z세대(18~29세)가 암호화폐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성별로 나누면 남성이 여성보다 세 배 더 많이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아시아 성인이 암호화폐를 투자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고, 백인 성인은 어떠한 이유로든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비율이 가장 적었다.
매체는 “이러한 조사 결과는 투자 옵션이자 거래 수단으로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올해 암호화폐 시장이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
실제로 암호화폐 사용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자산 산업은 정치와 같은 다른 영역에서 계속해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은 올해 미국 대선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가 인공지능(AI), 암호화폐 등 신흥 기술을 잘 이해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는 “캘리포니아의 암호화폐 소유자들은 올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