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차기 의장이 될 수 있는 상원 은행위원회의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는 팀 스콧 상원의원은 금요일 비트코인 2024에 출연해,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이 미국에서 혁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상원 은행위원회의 암호화폐 회의론자로 잘 알려진 셰로드 브라운 의장(민주당-오하이오)의 직계 카운터파트인 스콧 의원은 그동안 은행위가 미국 내 암호화폐 입법에 있어 병목 현상이 되자, 상대적으로 침묵을 지켜왔다.
그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자산의 장점에 대해 언급하는 것으로 활기찬 암호화폐 데뷔전을 치르면서, 이러한 과묵함을 깨트렸다. 스콧 의원은 11월 선거 이후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할 경우 미국 금융규제를 감독하는 위원회의 위원장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공화당-와이오밍) 상원의원과 함께 연설하면서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를 ‘암호화폐 정책의 장애물’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는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겐슬러 의장은…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다시는 돌아오지 말아야…더는, 더는, 더는 안 됩니다.”
금요일 전까지만 해도 올해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에 출마한 사람 중 한 명인 스콧은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과 같은 민주당 의원들이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의 대상이 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문제에 대해 비교적 조용했다.
스콧 의원이 내년에 상원 은행위원회 의장직을 맡게 될 가능성은 이날 그가 루미스와 함께 무대에 오르기 까지 여러 차례 제기가 되어왔으며, 이날 스콧은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의 법안이 신속한 표결을 통해 통과가 되게 만들어서, 개인이 집에서 비트코인을 자유롭게 보유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루미스 의원은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략준비자산으로 일부 비트코인을 보유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금요일 컨퍼런스에 출연하는 동안 그 주제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행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요일 컨퍼런스에 출연할 때, 이와 관련된 발언을 언급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루미스는 “비트코인의 혁신은 이제 미국 상원에서 더욱 명확해지고 있으며, 누가 혁신을 보호하고 누가 규제하기를 원하는지도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고 연설에서 꼬집었다.
미국에서는 현재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아직까지 상원에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지자들은 여전히 연말 전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2024년 선거가 다가오고 회기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현 의회 회기 단계에서 새로운 암호화폐 법안이 법으로 제정되기에는 충분한 견인력을 얻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노력은 때때로 향후 법안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다.
또 이날 상원의원들은 비트코인 최대 보유자인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의 회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컨퍼런스에서 미국이 국고를 늘리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400만 BTC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연설을 가진 직후 무대에 올랐다.
그는 “오직 한 두 곳의 국가만이 비트코인의 엄청난 미래 성장을 즐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우리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이것은 우리 문제의 절반에 대한 해결책이 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CEO인 캐시 우드(Cathie Wood)도 참석을 했는데 그녀 역시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이라는 개념을 높이 평가했다.
“만약 그들이 올바른 방식으로 그렇게 한다면, 즉 이것은 전혀 통화 정책의 도구가 아니라 단지 우리의 대차 대조표에 기록될 수 있게 만든다면, 이것은 변혁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디지털 자산의 오랜 지지자인 무소속 대통령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Robert F. Kennedy)가 출연해,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