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참여 중인 금융기관이 1100곳 이상이 것으로 파악됐다.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최고경영자(CEO)는 개인 SNS에 “비트코인 현물 ETF 덕분에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기관이 늘었다”면서 “이날 기준 총 1179곳의 금융기관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발을 들인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 서류를 토대로 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생태계에서 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소개됐다”고 짚었다. SEC의 공시 서류는 1억 달러(약 1380억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현지 금융기관이 정기적으로 제출하는 보고서다.
주기영 CEO는 “미국 현물 ETF 생태계에 참여한 자산운용사는 약 19만3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며 “업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자 상당수는 투자 상품을 스스로 매입한 ‘직접 투자자’이며 ‘신규 증권시장 참여자’”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코드 IBIT)의 보유자 80%는 직접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 대부분이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를 통하지 않고 직접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랙록의 사마라 코언 ETF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사 비트코인 현물 ETF 구매자 상당수가 가상화폐 투자 상품을 위해 주식시장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적절한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현재 블랙록은 자산 펀드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상장지수펀드 이점에 대한 교육을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4일(현지시간) 120일 만에 최대 하루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펀드에 유입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3개월 만에 최고치인 6만827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