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신시아 루미스 상원 의원 법안에 따라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비축하면 국가 부채가 35%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미국의 부채는 2025년 초 37조달러에서 2049년까지 119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반면 비트코인은 오는 204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25%로 증가해 423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런 경우에 이 준비금은 2049년까지 국가 부채의 약 35%에 해당할 수 있다. 약 42조달러의 부채를 상쇄할 수 있는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4230만달러까지 상승하면 전 세계 금융 자산의 약 18%를 차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에크는 “2025년 비트코인 목표가는 18만 달러”라면서 “이 가격에 오를 때 까지 여러 차례 등락이 있겠으나, 비트코인의 역사적인 반등과 기업 및 정부의 채택 가속화, 알트코인 시진의 시작 등의 요소로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글로벌 금융 지형을 재편할 잠재력이 있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무역의 주요 결제 통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 제재를 피하려는 국가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은 미국 달러의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개인을 넘어서 기업, 정부, 펀드가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2025년에 100개 기업 이상이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이 발의한 ‘비트코인 전략비축 법안(BITCOIN Act of 2024)’에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매입해 보유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법안에는 미국 재무부가 향후 5년에 걸쳐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5%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100만 단위를 매입, 미국을 위한 신탁에 보유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매입한 비트코인은 연방정부의 부채 상환에 사용되는 경우 이외에는 최소 20년 동안 보유하도록 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내용의 법안이 잇달아 발의되고 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이러한 내용에 대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