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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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FTX 전 공동 CEO 징역 7년 6개월 선고


파산한 코인거래소 FTX의 디지털자산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라이언 살라메가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8일(현지시각) AP통신과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맨해튼연방법원의 루이스 캐플란 판사는 살라메에게 징역 7년6개월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살라메에게 600만 달러 이상의 벌금과 500만 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살라메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FTX의 자금줄로 알려진 알라메다리서치의 고위 관리로 근무하다, 2021년 10월부터 FTX의 바하마 계열사인 FTX디지털마켓의 공동 CEO를 지낸 인물이다.

이날 살라메에게 내려진 형량은 당초 검찰이 살라메에게 구형한 5~7년형과 변호인이 요구한 18개월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주요 혐의 중 하나였던 불법 정치자금 공여에 대한 의도가 밝혀진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살라메는 FTX의 정치 후원금 불법 공모 혐의와 무면허 송금 사업 운영에 대한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 데이터에 따르면 살라메는 2022년 중간선거 당시 공화당 후보자들과 관련 정치권에 2400만달러(약 326억8000만원) 이상을 기부해 그 해 최고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이날 재판에서는 살라메가 과거 절친한 친구에게 보낸 메세지가 혐의 입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메세지에는 살라메는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정치권에 기부하고, 공화당 기부금은 살라메가 지불한 것처럼 보이게 싶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카플란 판사는 “살라메는 자신이 하는 일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며 “이를 세상 사람들이 모르도록 숨기려고 했다”고 판단했다.

데미안 윌리엄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 검사는 “살라메는 두 가지 범죄에 연루되며 미국 선거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했다”며 “오늘 선고는 이러한 범죄에 대한 실질적인 결과를 강조한다”고 평가했다.

살라메는 “나와 회사 사람들은 좋은 의도를 갖고 있었다”면서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구했던 수단이 불법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FTX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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