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인기 가상자산 믹싱 서비스인 사무라이 월렛의 공동 창업자들을 기소했다.
2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온라인 암호화폐 관련 범죄에 대한 단속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무라이 월렛의 공동 창업자들이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케오네 로드리게즈 사무라이 월렛 최고경영자(CEO)와 윌리엄 로네건 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억 달러 이상의 돈세탁 혐의, 20억 달러 이상의 무면허 자금 송금 사업 혐의를 받는다.
로드리게즈는 펜실베이나에서 체포됐다. 힐은 포르투갈에서 체포돼 미국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상태이다.
두 사람을 상대로 제기된 돈세탁 혐의와 무면허 자금 송금 사업 혐의는 각각 징역 20년과 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공동 창업자들의 체포와 동시에 사무라이 월렛의 웹 서버와 도메인이 압수됐다. 이에 사실상 사무라이 월렛 서비스는 중단된 상태이다. 현재 미국 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사무라이 월렛을 다운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 국세청(IRS) 산하 범죄수사부(CI) 특별 대리인인 토마스 파로투소는 성명을 통해 “사무라이 월렛은 오늘부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DOJ)는 “로드리게즈와 힐은 사무라이 월렛에서 가상자산 믹싱 서비스인 ‘월풀’을 포함해 두 가지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범죄 행위에 가담할 수 있게 도왔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혼합 서비스에 대한 미국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자국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앞서도 미국 검찰은 지난해 로만 스톰과 로만 세메노프 토네이도 캐시 창립자도 돈세탁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로만 세메노프와 로만 스톰은 10억달러 규모의 돈 세탁 공모, 암호화폐 관련 규제 위반 공모, 아울러 라이센스 없는 화폐 송금 사업 운영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 외국자산통제국(OFAC)는 지난해 8월 이후 토네이도 캐시를 포함한 44개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해 규제 위반 혐의로 제재를 진행해왔다. 이번 토네이도 캐시 창업자에 대한 기소 결정도 이러한 배경에 따른 조치다.